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항공기가 김해공항에 착륙 도중 추락한 사고로 승무원 및 탑승객 129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한 중국 승무원 유족들이 중국 법원이 아닌 대한민국 법원에 항공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때 대한민국이 재판권이 있는지 여부에 관하여 제1, 2심 법원은 재판권이 없다고 판단하였다.

법무법인 청률의 담당변호사는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국제분쟁의 전문가로 이 사건을 대법원에 상고하였고,아무런 관련도 없으면서 재판관할권을 넓히는 것도 문제지만 스스로 재판관할권을 포기할 이유도 없다고 할 것인데, 이 사건에 있어 같은 항공기에 탑승하여 같은 사고를 당했음에도 국적과 탑승근거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제재판관할권을 달리하게 된다면 형평성에 반한다고 주장하여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은 항공기 추락사고와 관련하여 국제재판관할권의 범위에 관한 의미있는 판결이라고 할 것이다.